무엇인가를 올바르고 성실하게 수행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어떤 평균적인 지점에 수렴하게 된다.

대략적인 예를 들자면

1. 올바른 방식으로 성실하게 가치투자를 하면 장기적으로 평균 수익률이 10퍼센트 중후반에 수렴하게 된다. 이는 국가를 가리지 않는다. 물론 장기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장세를 타지 않고 절대적 수익을 얻는다는 뜻은 아니다.

2. 남자는 군대에 입대하여 먹고 뛰고 자고 를 반복하면 살찐 자 살이 빠지고 마른 자 살이 붙어 평균적으로 건강한 몸이 된다. 물론 이 글에서 가정하듯 "올바르고" "성실하다" 라는 것을 제대로 수행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럼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아 평균으로 간다? 그럼 나도 대충 하면 평균에 수렴하겠네? 노오력을 하지 않고 즐거이 희희낙낙 살아야겠구나~"

제발 "올바르고" "성실하다" 라는 가정을 잊지 않기를 빈다.

'나 정도면 성실한거 아니냐'

'헬조선에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성실하게 사는거다'

이런 생각(착각? 뇌내망상?)을 말릴 생각도 없고 말릴 기운도 없다마는 세상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을 뿐더러 그게 가능했으면 그대가 그렇게 살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무임 승차자에게 모든걸 퍼 주는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노력하는 자에게 한 스푼 더 떠먹여 줄 뿐이다.


그럼 다른 반문이 나온다.

"아무리 용을 써도 결국 평균으로 회귀하니 노오력이 무의미하겠네?"

아니다 이 악마야!!

넘어설 수 있다.

근육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영양공급을 더 열심히 하면 단순한 건강체 이상의 근육질 몸을 얻게 될 것이고 더 굶고 더 많이 움직이면 건강체 이상의 마른 몸도 갖게 된다.

기본적 가치투자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 그 이상의 노력이나 리스크를 감수하면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창출한다.

이를테면 버핏처럼 아예 사업+수리적 감각이 남다르다던가, 시가총액을 소형주나 초소형주로 제한한다던가(증가하는 CAGR만큼 MDD도 다소 증가할 것이다. 물론 버핏은 자신이 운용하는 자산의 규모가 훨씬 작았다면 이 방식을 선택했을 것이다. 성공한 보수적 가치투자자의 상당수는 소형주 투자자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소형주 인덱스를 뛰어넘었는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최소한 미국 시장에 한정해서는 소형주 인덱스를 사는게 평균적, 장기적으로 이득이었을 것이다. 자산운용은 노출된 팩터가 동일하다면 비용 싸움으로 넘어가는게 자산운용의 묘미라 할 수 있다.), 모멘텀 지표를 가미한다던가, 적정가치 산정 방식을 매우 정교하게 개선한다던가, 보유 종목 갯수를 줄여 집중 투자를 한다던가 하는 식의 추가적인 노력이 이를 개선시킬 수 있다.


노력해 봤는데 안되더라..라는 말을 할 사람들도 있을텐데


아니다.

그대는 아직 안 해봤다.

"올바름" 만 있어도 안되고 "성실함" 만 있어도 안된다. 이 둘이 잘 조합되면 꽤 괜찮은 평균에 수렴한다.

영 조합이 시원찮거나 둘 다 잘못되면 영 안좋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은 이 영 안 좋은 상태로 수렴한다.

스스로 개선하고, 진화하고, 하던데로 하지 않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른 삶을 살게 되면. 좋은 평균 그 이상의 위치로 올라가게 된다.


이를 세간에서는 "그릇" 이라고 부른다.

결국 세상은 '내가 가진 그릇' 만큼 담을 수 있는 법 아니겠나?

그것이 '기회의 평등' 이고 '과정의 공정' 이며 '결과의 정의'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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